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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애인 편의시설 건의 드립니다

박정식 조회수 : 4435

장애를 가진 분들이 제일 먼저 봉착하는 문제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물리적인 어려움입니다.

예를 들어 지체장애인의 경우에는 수직이동이 필요한데 그 수직이동 시설이 계단이거나 턱일 때 는 남의 도움이 없이 자력으로 해결되기는 어려운 일이죠. 또한 교통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수 없이 많은 지하철역의 계단이나 좁은 지하철 개찰구, 그리고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넓은 간격. 보도와 버스의 단차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.

시각장애인의 경우에는 시력에만 판별이 가능한 횡단보도의 보행자신호도 문제이고, 보행 시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이나 사방에 산재해있는 턱도 문제입니다. 그리고 비장애인들을 중심으로 한 안내도나 방향표지판 등이 시각장애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죠.

청각장애인도 예외는 아닌데, 소리로만 안내되는 버스 정거장의 안내 역시 청각장애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죠.

물론 이외에도 또 있습니다.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방송이나 인터넷 같은 것도 동일한 방식으로는 시력이나 청력을 상실한 장애인들에게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지요.

모든 것을 다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면 이렇습니다. 바로 이렇게 비장애인을 중심으로 하게 되면 우리 사회 대부분의 시설이나 이용물을 장애인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,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주고, 보완해주는 시설들을 편의시설이라고 합니다.

그런 시설의 대표적 예로는 승강기, 경사로, 저상버스, 장애인용 화장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블럭, 촉지도(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안내도), 독서확대장치, 보행신호 음성안내, 자막방송이나 수화통역방송(방송프로그램 중 일부가 이런 방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), 해설방송(시각장애인을 위한 해설방송), 시각장애인을 위한 웹 서비스 등이 있습니다.

그러나 이런 편의시설을 반드시 장애인들만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 안 하셨으면 합니다. 편의시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임에는 틀림없지만 노안으로 시력이 약해지거나 이동(보행)에 어려움을 겪는 임산부나 노약자 분들에게도 꼭 필요한 시설(기기) 라고 할 수 있습니다.

이러한 편의시설의 비치로 신체에 장애가 있다 하여 멀게만 느끼고 이용하기를 꺼려하는 문화시설, 공공시설에 대한 거리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.

흠흠..
편의시설을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.

참고로 전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를 개발 생산하는 회사의 직원입니다.
혹~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042 864 4460(내선 204)을 찾아주세요~